유광섭 동서울대학 학장 
"기업이
원하는 인력 키우니 100% 취업"
남보다
앞서 나가는 ‘선도자의 법칙’과 남과 다른 점을
부각시 키는 ‘차별화
전략’은 웬만한 마케팅 교본에 공통적
으로 나오는 성공 비결이다. 경기도
성남에 있는 동서울대학 유광섭(49)
학장은 이런 전략을 기업이 아닌 대학 경영에
도입해 눈부신 성과를 올렸다.
“대학도 시대 변화를
못 쫓아가면 도태되고 맙니다.
그래서 우리는 기업과 사회의
욕구에 맞춘 ‘맞춤식 교육’으로 특화하고
있어요.”
유학장의 생각은 확고하다. 전면적인 교육
개방을 눈앞에 둔 시점에 대학도 경영마인드를 갖추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이다. 지난해 LG전자와 산학협동
계약을 맺고 디지털전자학과 졸업생들을 휴대폰 A/S요원으로
1백% 취업시킨 것은 ‘맞춤식 교육’의 대표적인 성과다.
“‘전문직업인 양성’이라는 구체적인 교육
목표는 우리의 차별화 전략입니다.” 이 대학 3개 학부
15개 학과를 보면 하나같이 앞으로 유망하다는 직업들과
관련이 있다. 기계시스템디자인·로봇금형디자인·실버복지·뷰티코디네이션·모델
등…. 이런 차별화 전략 덕분에 지난해 사상 최악의 취업난에도
불구하고 90%에 가까운 높은 취업률을 기록할 수 있었다.
동서울대학은 작은 전문대학이지만 국내 최고,
국내 유일의 학과를 가지고 있다. 기계공학부 안에 있는
시계·정보기계디자인 전공이 바로 그것. 유학장은 스위스·일본·홍콩
등지를 돌아다니며 이 학과를 찾아냈다. 국내에 경쟁자가
없기 때문에 학과 졸업생은 원하면 누구나 취업이 가능하다.
경기대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무역회사를 직접
경영해 본 경험도 있는 유학장은 지난 1997년 대유공업전문학교에
부임했다. 이듬해 학교명을 동서울대학으로 바꾼 그는 '특성화'와
함께 '세계화'를 변화의 주요 키워드로 제시했다. 원어민
교수를 대거 채용하고 외국어 교육을 강화해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에도 통하는 인재 양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글 김국진 전문위원 (bitkuni@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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