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업계와 동서울대학이
벽을 허문 산학연계로 인력난과 취업난을 동시에 해결해
눈길을 끌고 있다.
동서울대학
컴퓨터응용기계공학부의 시계·정보기계설계전공 졸업생은
취업난 속에서도 ` 귀하신 몸`으로 대접받고
있다.
2002년 2월 1회 졸업생을 배출한 후, 지금까지
졸업생 전원이 로만손, EC글로벌, 코리아 리젠시,
스왓치코리아 등 시계업체에 취직했다.
조선형 동서울대 교수는 "맞춤식 주문형
교육을 통해 재교육이 필요없는 인재양성을 지향하다
보니 졸업생의 인기가 좋다"며 "45명
정원으로 업계의 구인요청을 충족시키지 못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시계·정보기계설계전공의
인기도 덩달아 치솟아 올해 경쟁률이 9.5대 1 에 이르렀다.
시계업계와 동서울대학간의
이색 산학 협력은 학과설립 단계에서부터 이뤄졌다.
동서울대학
컴퓨터응용기계공학부의 시계·정보기계설계전공은 시계관련
우수인력을 양성할 필요가 있다는 시계업계의
요청으로 한국시계공업협동조합(이사장 김기문)이 주축이
돼 2000년 설립됐다.
김기문
시계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시계디자인은 일반적인
산업디자인과 달리 무브먼트, 작동원리를
이해하지 못하면 할 수 없다"며 "이같은 특수성에도
불구하고 전문적인 교육기관이 없어 시계학과
설립을 동서울대학과 손잡고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학과
운영 전반에도 시계업계와 동서울대학간의
`끈끈한` 협력은 이어 졌다.
시계기술인협회가
1400여만원의 시계관련기자재를 제공했으며, 한국시계공업협동조합이
매년 800만원의 장학금을 기부하고 있다.
로만손
개발본부장 김광성 상무를 비롯해 업계 임직원들과 전문가들이
직접 강사로 나서 시계 설계. 마케팅 등
현장실무를 가르치고 있다.
시계에
귀금속이 접목되는 현실을 반영해 주얼리 교육 커리큘럼도
마련하는 등 커리큘럼 작성 과정에서도
산학이 공고히 협력했다.
또
이 학과 학생들에게 졸업하기 전 시계공업협동조합 회원사인
시계업체에서 2개월간 현장 실습도 하고
있다.
이같은
산학협력의 결실이 최근 하나둘씩 맺어져 시계업계의 소중한
인재가 되고 있다.
또
지난 11월에 강남귀금속타운에서 열린 시계·정보기계설계전공
졸업작품전에서는 휴대폰 기능 홈오토메이션기능과
손목시계를 결합한 형태 등 창의적인 작품 35개가 선보여
시계산업을 이끌어갈 인재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기도
했다.
<이효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