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정보제어과]전기기술 8월호 게재내용
엔지니어양성현장
은
국내 전기산업에 필요한 모든 엔지니어들을 양성하는 전문대학을
소개함으로써 전기 산업인력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국내
엔지니어들에게 자긍심과 보람을 느끼게 하기 위하여 기획하게
되었다. 아울러 이 코너에서는 전기산업의 원동력인 인력을
효과적으로 양성하는 방안을 찾아보고자 한다. 이번 호는
그 첫 번째 순서로 동서울대학 전기정보제어과를 소개한다.
(2003.
08 게재)
첨단 디지털 기기들로 무장한 동서울대학 전기정보제어과
전기정보제어기술은
첨단 산업사회에서 전기현상이 적용되는 모든 곳에 사용되므로
공학분야 중에서 가장 광범위하면서도 필수적인 기술이다.
전기의 기초이론부터 첨단 자동제어까지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전기분야 전문인을 양성하고 있다는 동서울대학 전기정보제어과를
찾아 교육방침 및 교육과정, 또 교육계에 바라는 점 등을
들어보았다.
취재 / 최진희 기자(jhchoi@chomdan.co.kr)
사진 / 김성용 기자(ksy666@empal.com)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에
위치한 동서울대학(www.dsc.ac.kr)은 교육인적자원부 우수공업계
전문대학, 신직업교육문화 지원대학으로 5년 연속 선정되었을
뿐 아니라 교육인적자원부 특성화 영역 지원대학으로 4년
연속 선정되는 등 교육환경 면에서 건실함을 자랑하고 있다.
1978년 학교 개교와 함께 시작한 동서울대학의
전기정보제어과는 산업의 원동력인 전기 에너지에 대한
이론을 배우고 수많은 전기 관련 정보를 사용 목적에 적합하도록
제어하는 기술을 이해하며 이를 바탕으로 실험 실습함으로써
전기정보제어 분야의 유능한 전문기술인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 보다 전문적인
직업인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
동서울대학 전기정보제어과의 교과과정을 보면, 1학년에서는
기본 이론을 체계적으로 학습하고 다양한 실험실습을 통해
그 원리를 이해하며 컴퓨터 실습과목을 통해 전산능력을
함양한다. 2학년에 가서는 전기정보설비 전공코스와 전기정보제어
전공코스로 나눠 보다 실질적이면서 심도 있는 전공을 교육받는다.
1학년은 전기의 기초가 되는 회로이론, 전자기학,
전기기계, 전자공학, 디지털논리회로, 컴퓨터활용, 전기실험,
전력공학, 전자기학, C언어, 정보통신응용 등의 교과목을
배우게 되며 기타 교양과목을 포함해 총 44학점 이상을
이수하면 된다. 2학년은 좀더 실용적이면서 심화된
전기제어 기술 및 이론을 공부하게 되는데, 여기에는 전기제어설비,
전기기계, 시퀀스 실습, CAD 실습, 컴퓨터 네트워크, 전기기기
및 디지털 실험, 자동제어, 현장실무, 전기응용, 전기철도응용,
전기설비기술기준, 소방설비, PLC 실습, 지능형 빌딩설계,
전기 CAD 등의 교과목이 있다. 또한 2학년 여름방학에는
산업체 현장실습이 필수로 들어가며 이것을 포함해 총 47학점
이상을 이수해야 한다. 특히, 2학년 교과 과목에
있는 PLC 실습이나 PLC 제어실습 등은 요즘 산업현장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각종 PLC 제어 프로그램을 작성할 수 있도록
실용적 제어능력을 기르게 하며, 시스템 제어의 경우는
전기기기 시스템의 제어 이론과 이와 관련된 기구에 대한
이론을 익혀 산업현장에서 직접 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능력을 기르게 하는 교육으로 졸업 후 사회에 진출했을
때 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실용적 기술들을 배울 수
있다. 이와 같은 교육과정을 통해 전기정보제어과
학생들에게는 전기산업기사, 전기공사산업기사, 전기기기산업기사,
소방설비산업기사, 산업안전기사, 전기철도산업기사, 철도신호산업기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 전문대학
최고의 실험장비 보유
동서울대학 전기정보제어과의 자랑거리 중 자랑거리로 말할
것 같으면 실습·실험장비에 부족함이 없다는 점이다. 실제로
학생 수만큼의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 대학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텐데, 이 학과에는 40명 정원인 한 반의
학생들이 어느 실험실에서든지 1:1의 장비를 보유할 수
있을 정도로 여유가 있다. 이것은 다시 말해 학생들에게
그만큼 교육의 기회가 많이 주어진다는 얘기다.
전기정보제어과는 전기제어실습실, 전기기기실습실, 컴퓨터실,
전력 및 고전압실험실, 기초전기실험실, 전기설비실습실
등 6개의 실험실습실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전기제어실험실에는
최근 산업현장의 필수 장비인 PLC가 40대 비치되어 있고
여기에 연결되어 있는 컴퓨터에는 LAN으로 프로그램이 다
깔려 있어 현장과 같은 실습을 하기에 최적이다.
뿐만 아니라 전력 및 고전압실험실에는 120만V의 초고압
실험장비가 구비되어 있어 아크방전이나 뇌해방지와 같은
실험을 직접 할 수 있게끔 설치가 되어 있다.
이 외에도 전기기기 실험장치, 논리회로 실험장치, 주상변압기,
소방설비 시스템과 각종 모터 실험용 전동기를 비롯해 타
학교에서는 볼 수 없는 디지털 장비가 부착된 고가의 장비들이
각 실험실에 갖추어져 있다. 또한 교육부와 학교측의
지원으로 매년 2억원 이상을 들어 장비를 업그레이드하고
있어 실습실 보유장비 면에서는 전국 최고라고 자부심이
대단하다.
◆ 자발적이고
활발한 동아리 활동
전기정보제어과에는 과 관련 동아리 활동이 활성화되어
있다. 이중 학과장인 홍재일 교수가 지도하고 있는 멀티미디어연구회와
이복용 교수가 지도하는 지능제어시스템연구회가 가장 대표적
동아리이다. 먼저 멀티미디어연구회는 정보화
시대의 필수인 멀티미디어 정보처리 기술을 습득하고 연구함으로써
졸업 후 정보화된 산업현장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자기개발을
하는 동아리로서 웹 프로그래밍 연구와 과의 홈페이지 및
서버를 관리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지능제어시스템연구회는 제어시스템에 지능을 부가한
지능제어시스템의 기본 이론과 그 활용분야를 연구하여
전공심화교육 성과를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로봇축구대회
등 교내외 각종 대회에 출전하여 현장감 있는 교육을 하는
동아리이다. 이곳에서는 주로 전기기기 제어,
공정제어, 메카트로닉스 제어, PLC를 이용한 시퀀스 제어
등 각종 제어기술을 익힐 수 있다. 이외에도
선후배간의 친목 도모를 위한 축구 동아리 ‘SURGE BOYS’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 졸업
후 학사학위 취득 기회 제공
동서울대학 전기정보제어과에는 졸업 후 학사학위 취득
기회가 주어지는 전공심화과정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이는 전문대학 전기과에서 80학점 이상을 취득하여
졸업 후 산업체 경력 1년 이상인 사람을 대상으로 이 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전기과 표준교육과정에 따라 전공 및 교양과목
60학점을 취득시 한국교육개발원에서 학점인정 심의를 거쳐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으로부터 학사학위를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2001년 8월
졸업자 중에는 4명, 2002년 2월 졸업자 중에는 2명, 2002년
8월 졸업자 중에는 4명, 2003년 2월 졸업자 중에는 8명의
학생이 이 전공심화과정을 마치고 대학원으로 진학했다.
자세한 내용은 동서울대학 홈페이지(www.dsc.ac.kr)
평생교육원 전공심화과정을 통해 확인바란다.
◆ 해외
연수 기회 등 각종 열린 배움터
동서울대학에는 많은 배움의 기회들이 열려 있다.
그중 하나로 이 학교는 일본, 중국, 미국, 호주 등 세계
4개국 12개 대학과 자매결연을 통해 학생들에게 해외 어학연수
등의 해외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매년 2회 2∼3개국으로
어학연수를 실시함으로써 국제적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다.
전기정보제어과의 경우 올해 졸업생 중 2명이
중국 심양공업대학 전기과로 편입하였으며, 올 3월에는
심양대학에서 교수님 한 분이 교환교수로 와서 컴퓨터 실기
강의를 하고 있다. 또한 이 대학은 인터넷을
통해 보충학습을 실시하고 있다. 학교 홈페이지에 각 과의
홈페이지뿐만 아니라 교수 개인 홈페이지가 있어, 교수들은
강의한 내용은 물론 미처 강의하지 못한 부분을 보충 설명하고,
학생들은 질문 사항을 개인적으로 물어볼 수도 있어 학습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산업체 위탁교육제도라는
직장인을 위한 무시험 대학입학제도를 실시하고 있는데
이는 고등학교 졸업 후 산업체에 6개월 이상 근무하고 있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전문학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제도이다. 뿐만 아니라 공업고등학교와의 연계교육을
실시하는 등 우수한 학생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 전기·전자
관련 분야로 광범위한 사회 진출
전기정보제어과의 졸업 후 진로는 매우 다양하다.
전기과라고 해서 전력이나 전기설비 관련 분야로만 진출한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전기정보제어과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자동제어나 IT 분야로 진출하는 경우가 더욱
많다.
디지털화된
고성능의 실험장비
지능제어시스템
동아리 내의 로봇축구 장비
PLC장비가
40대 이상 설치되어 다양한 PLC실습을 할 수 있는
전기자동제어실험실
실제로 요즘 모든 산업현장에서는 자동제어기술을 요구하는
곳이 많아 학사 과정에서도 이 분야를 점차 강화하는 추세다.
특히 2학년 여름방학에는 취업과 밀접하게 관련된
현장학습을 실시하게 되는데, 이 현장학습은 현장 실무
위주의 전문적인 실습을 강화하여 현장적응력이 높은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다. 전기정보제어과는 미동엔지니어링,
을지전기, 한양전설 등을 비롯해 현재 100여개의 산업체를
확보하고 있다. 실제로 이 현장학습이 계기가 되어 취업으로
연결되는 일도 종종 있다고 한다. 이 과의 주요
진출 분야는 전력의 생산 및 수급, 전기전자제품의 설계
및 제작, 전기설비, 제어설비, 조명설비와 정보통신설비
설계 시공 및 유지 보수, 전기철도신호 제어, 홈오토메이션
제어 등 매우 다양하며, 실제로 진학 및 기타 자격증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제외하면 거의 100% 취업을 달성하고
있다.
◆ 전문대학
육성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 확대돼야 동서울대학 전기정보제어과에는 학교 내에서뿐만
아니라 대외적으로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막강 교수진들이
포진하고 있다. 전기기계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김일남 교수, 자동제어 부문을 맡고
있는 이상철 교수, 전자기학의 이복용 교수, 전기응용의
홍재일 교수는 대한전기학회 소속의 전문대학교육위원회의
요직을 맡고 있으며, 이병효 교수, 이성범 교수, 나채동
교수를 비롯한 전 교수가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는 등 연구활동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이 교수들은 최근 이공계
기피현상이 사회적 문제로 심화되고 있고, 특히
전기, 전력 분야는 정보통신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력양성을
위해 투자하는 비용이 적어 우수한 학생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그리고 전기 분야는
더욱 전문화, 고급화되어 가고, 또 사회는 그런 인력을
원하는데 교육 기간이 한정되어 있어 어려움이 많다며,
교육계가 이러한 전문대학의 입장을 십분 반영해주었으면
한다는 바램을 호소했다. IT기술만이 최첨단
기술인양 떠들어대고 있지만, 모든 기술의 기초가 되는
전기기술이야말로 진정 중요하지 않은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막상 전기과를 취재하다 보니 교육 내용 면에서나
실습실 등 모두 최첨단화되어 있었고, 실제로 이제는 전기도
IT 기술과 접목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에 기존의
전기의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나 있었다. 전기기술이야말로
전자, 통신, IT 기술들을 모두 포괄하는 기반기술이라는
인식전환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방학중에도 취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신 교수님들과 동아리
학생들이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 인터뷰 - 동서울대학 전기정보제어과
홍재일 학과장
동서울대학 전기정보제어과
교수이자 학과장을 맡고 있는 홍재일 교수는 전기정보제어과의
목표는 일단 좋은 학생들을 사회에 되도록 많이 배출하는
것이라고 한다.
“학과 수업은 기본이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성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 얼마나
빨리 적응하여 제몫을 하게 되는지가 관건이죠. 사회에
적응하는 능력을 기르고, 또 그 시간을 단축하는 게 바로
저희들의 목표입니다. 실제로 기업체에서 원하는 것도 회사에
빨리 동화되는 사람입니다.” 그러기 위해 이곳에서는
1학년 때부터 학생과 교수가 1 : 1 면담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산업체로부터 강사를 초빙하여 사회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는 법 등의 강연을 들어보는 등의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고 있다고 한다. 또한 홍 교수는 “전문대학도
보다 우수한 학생들을 확보하여 고급인력을 많이 배출시킴으로써
졸업생들이 사회에서 고급 기술자로서 제대로 대접받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전문대학 교육을 보다 활성화시키고 지속적으로 발전해
갈 수 있도록 기초인력양성사업에 더 많은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